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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캐스팅 보트 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이번주 출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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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7 1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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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대한항공 경영권을 두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주권행사 전권을 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이번주 출범시킨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올해 제2차 회의를 열어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안은 상근 전문위원과 지원인력 규모, 보수 등 인건비, 전문위원회 운영비용 및 사무공간 설치 등에 들어가는 공사비 등 필요한 예산(약 13억원)을 확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금위 산하에는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의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전문위별로 각각 9명의 전문위원을 둔다. 특히 금융·경제·자산운용·법률·연금제도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가입자단체(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1명씩 추천으로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을 임명해 상시 운영체제를 구축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의 경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해 정할 수 있는 전권을 쥐고 있다. 오는 3월 말 열릴 예정인 한진칼 주총 안건 의결건 행사도 수탁자책임위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을 2.9% 가량 확보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한진칼 지분을 각각 33.45%와 31.98%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수탁자책임전문위가 누구의 손을 잡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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