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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정의선 '첨단 모빌리티' 이어갈까…내달 주총 관심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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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7 11:07:53

    ▲ 지난 8일 (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리셉션에 참석해 전미주지사협회 의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미래 수소사회 및 모빌리티 혁신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넘겨받을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열 것으로 보이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모빌리티` 사업의 지속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의 임기는 오는 3월 16일 만료된다. 재선임 여부는 이번 주에 열리는 이사회와 다음 달 18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주주총회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정 수석부회장이 후임 의장에 오르면 사실상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 회장이 최근 2년 정도 의사결정과정에 참여를 잘 하지 않는 것을 근거로 이번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새로운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분야를 사업 목적에 추가해 도심항공 등을 포함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주총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번 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현대차는 항공기 제조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분야를 사업 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대차는 개인용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 진출을 밝혔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자동차 의장직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 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차 주총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위한 방안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사회 구성을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 등 총 9명에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를 각각 한 명씩 늘려 11명으로 확대했다.

    올해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전 상장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적용키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에게 주총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새롭게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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