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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구독한다…구독경제, 식음료 등 유통가로 확산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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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7 10:48:29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베이커리 메나쥬리 매장. ©신세계백화점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유튜브, 넷플릭스, 음악, 등 매달 구독료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최근 빵이나 음로 등 유통가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선보인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백화점 1층을 식품관으로 리뉴얼한 신세계 영등포점 내 메나쥬리 매장에서 시작해 향후 전 점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빵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 인기제품 5종 중에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5종 빵은 피자바게트, 크리스피 마늘바게트, 우유식빵, 모카빵, 모닝빵 등 대중적인 제품 중심이다. 1개당 4,200~5,500원으로 한달 간 빵을 구독할 경우 정가의 3분의 1 가격인 셈이다.

    신세계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집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빵뿐만 아니라 차를 구독경제 안으로 진입시킨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은 차 정기구독 서비스인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지난달 출시했다.

    '다다일상'은 차 문화에 입문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매월 오설록이 추천하는 차, 다구, 소품 등을 함께 큐레이션 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다. 오설록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매월 구독자에게 각 월에 가장 마시기 좋은 차들을 메인과 서브로 구성해 제공하고 차 종류에 따라 다구와 차 관련 소품을 함께 꾸려 배송한다.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도 있다. 배상면주가는 올들어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론칭하며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홈술닷컴의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는 판매 중인 배상면주가 포천LB의 막걸리들을 설정된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정기구독 신청 고객에게는 10%의 구매 할인 혜택과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품질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처럼 구독경제는 사용자의 측면에서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기업 측면에서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구독경제의 성장이 금융권에 주는 시사점'에 따르면 구독경제 사업모델을 채택한 기업은 2012년 이후 매출액이 3.5배 이상 성장했으며 S&P 500기업의 연간 성장률(3.6%) 대비 5배가 넘는 성장세(18.2%)를 시현했다.

    다만 구독경제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근거한 고객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소의 지적이다.

    ©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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