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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기저귀 '에코제네시스', 온라인 판매 여전…마켓컬리만 환불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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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4 15:44:02

    ▲현재 네이버 쇼핑 검색 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는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네이버 쇼핑 페이지 갈무리

    [베타뉴수=이승주 기자] 친환경 프리미엄 기저귀로 판매됐던 '에코제네시스'가 최근 영국본사의 실존 여부와 기저귀 원료의 원산지 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쿠팡, 위메프, 쓱닷컴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련 논란 이후 판매를 중지하고 구매 고객 전체에게 환불을 진행한 업체는 마켓컬리 단 한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는 영국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자연 친화적인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0여년간 공식 직영점 및 쿠팡, 신세계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만개 이상 팔린 인기 상품이다.

    '씨엔커뮤니케이션즈'라는 업체를 통해 2010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영국의 기술력으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고, 위생적인 제조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외코텍스(Oeko-tex) 인증서를 갖춘 프리미엄 기저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흡수력이 좋아 '밤에 채우는 기저귀'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 왔다.

    이 기저귀가 2020년 새해 벽두부터 논란이 된 것은 어느 맘 까페에서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호기심으로 영국회사 홈페이지를 검색 해보면서 시작됐다.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영국본사는 Ben’s land limited로 이 회사 홈페이지 주소는 www.bensland.com 이다.

    논란 이후 현재는 접속이 안되고 있지만, 처음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는 홈페이지 내용이 일부 이상하기도 하고, 경영진 사진들이 미셀콴이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인 사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뭔가 미심쩍다는 의심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에코제네시스를 구매한 쇼핑몰인 마켓컬리에 이러한 내용들에 문의를 했고, 이 후에도 외코텍스 인증이 특정년도 이후에 갱신이 되지 않은 점 등을 발견해서 항의를 했다. 해당 내용을 영국본사에 확인요청을 한 마켓컬리는 입점시 KC 인증서 등 입점절차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쳤으나,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판매시작 후 6개월간의 전체 상품에 대해서 환불조치를 하고 사과 공지를 올렸다.

    마켓컬리 담당자는 본사 관련 확인 부분에 관해서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인기를 끌어온 제품이며, 안전성 문제 등이 한번도 제기된 적이 없고, 입점할때 필요한 서류 등을 모두 받고 확인했기에 이렇게 본사가 문제가 될지 몰랐다"며 "직접 수입을 하거나 단독판매를 하는 제품이라면 더욱 본사 관련 검증에 힘을 썼겠지만. 10년간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가 잘되는 브랜드였기에 기본적인 신뢰를 갖고 판매를 한 것이 실수였다. 향후 더욱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마켓컬리가 판매한 3,000여개 수량은 에코제네시스 국내판매 수량의 2%도 되지 않는 소량이라는 점이다. 당장 논란이 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의 안전성 문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핵심소재나 본사 기술력 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에코제네시스는 쿠팡, 쓱닷컴 등 직매입 매체 뿐만 아니라 지마켓, 11번가 등 주요한 오픈마켓 등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에서 상품검색을 하면 판매하는 곳이 486곳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이 기저귀를 주요하게 판매해온 쇼핑몰들은 해당 논란에 판매중지 또는 해명 등을 내놓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온라인 광고를 집행하는 등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외코텍스 인증서 미갱신 및 '밴스랜드 UK' 제조사 홈페이지 조직도에 도용된 사진이 게시되어 있는 등 영국 제조사 관련 논란에 대해 국내 공식수입 판매사인 '밴스랜드 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입장발표문을 게시하며 관리부재를 인정, 수정 보완 및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제네시스 공식 직영몰에서 게시된 입장 발표문. © 에코제네시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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