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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 성적표…9년 새 이건희 주식재산 2배 늘고, 정몽구는 '반토막'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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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09 11:17:22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9년 새 2배 늘어난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정몽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세 명의 주식 재산 변동을 분석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11년 8월부터 이달 2일까지이며, LG그룹 총수였던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작고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8월 17일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주식 가치는 각각 7조5,795억원, 7조5,139억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현재 이 회장과 정 회장의 주식 가치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2일 기준 17조3,800억원으로 2011년 8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정 회장의 주식 재산은 2일 기준 3조8,629억원으로 2011년 8월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 회장 주식 재산은 2011년 8월 7조5,139억원에서 2012년 초 6조8,893억원, 2015년 초 5조3,428억원으로 계속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작년 초보다 8.4% 늘긴 했지만,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렀다.

    재산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두 회장이 보유한 핵심 주식 종목의 지분 가치가 극명하게 갈렸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 주식 자산의 핵심인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날로 상승했지만,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가치는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보유한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2011년 3조7,491억원에서 2018년 12조7,179억원, 2020년 13조7,599억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 회장의 주식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이와 달리 현대차 주식을 다수 보유한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2011년 2조2,849억원, 2014년 2조8,604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15년 1조9,259억원으로 하락했다. 이달 2일도 1조3,447억원으로 1조 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SK 최태원 회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최 회장의 주식 재산은 3조3,477억원이다. 최 회장의 보유한 SK 주식 가치는 2011년 3조1,039억원에서 2013년 3월 말 1조8,354억원으로 하락, 2018년에는 4조6,597억원으로 급등을 거쳐 작년 초와 올해 초에는 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태로 가면 최 회장의 주식 가치가 더 오르면 정 회장을 곧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장부상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것이지만 앞으로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크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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