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줄어드는 글로벌 신차 판매량...車업계는 감원 '칼바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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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5 10:33:16

    © 연합뉴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의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전날 글로벌 신차(승용차) 판매 대수가 3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VDA는 올해 신차 판매량을 전년대비 5% 줄어든 8,010만 대로, 내년은 올해 전망 대비 1% 줄어든 7,890만 대로 각각 예측했다. 올해 줄어드는 판매량은 약 410만 대인데 VDA에 따르면 이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VDA는 올해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2,09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위 시장인 미국도 2% 줄고, 유럽은 전년 수준에 머물 것이으로 예상됐다.

    내년의 경우, 중국은 올해 대비 2% 줄고, 미국과 유럽도 각각 3%, 2%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내년부터 부분 도입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로 신차 판매가 더욱 어려워 수도 있다고 VDA는 전했다.

    VDA의 베른하르트 마테스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주요 시장에서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각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신차 판매가 줄면서 실제 자동차 업계는 최근 들어 감원, 공장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3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닛산, 혼다, 폴크스바겐(VW) 등 주요 자동차 업체 8곳이 발표한 감원 규모를 자체 집계한 결과, 향후 수년간 예고된 감원 규모가 8만 명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업체 별로 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가 전기차 전환 등에 대응하고자 2022년까지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다임러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매출이 더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오산이었다"며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아우디도 2025년까지 9,500명을 감원하고, 독일 제2공장 내 생산량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닛산차도 내년에 1만2,500명을 줄이기로 했고, 미국 포드도 1만7,000명 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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