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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내년 수출·설비투자 개선…성장 모멘텀, 강하진 않아"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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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29 14:03:40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내년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진 않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점을 두고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2.3%로 0.2%포인트씩 낮췄다. 이는 한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2019∼2020년 2.5∼2.6%)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국내 경기 흐름은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다소간의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내년 중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IT 업황 개선 등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과 관련해선 "최근 양국 간 1단계 협상 타결 여지가 생기며 상당 폭 완화했다"며 "앞으로 미중 분쟁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반도체 반등 시점과 회복 정도에 대해 이 총재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주춤하고 반도체 관련 선행지표,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의 매출 등이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관련 전문기관들은 최근 이런 추세를 고려해 내년 중반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활황을 보였던 2018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복 정보는 강하지 않다고 해도, 내년 중반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느냐 하는 것이 관련 전문기관들의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이외 양적완화 정책을 고려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금리정책 대응 여력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금리정책의 여력이 소진된다면 금리 이외의 정책수단 활용 방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현재는 특정 수단을 염두에 두지 않고 주요국에 도입된 비전통적 정책 수단을 폭넓게 살펴보는 단계"라고 답했다. 또 "현재 우리 기준금리 수준이 아직은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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