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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4조6000억원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올인’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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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21 22:38:49

    ▲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화성 테마파크 사업에 4조6000억원을 투입, 아시아 랜드마크 조성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정 부회장은 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현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국내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시아 랜드마크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가관광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붓겠다"며 화성 테마파크 프로젝트 완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이 이날 내놓은 '화성 테마파크 비전'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미래형 콘텐츠 전개 △관광산업 활성화 △국가발전 방향과 공동보조 △지역과 함께 성장 등 5대 실천방안이 담겼다.

    정 부회장은 특히 화성 테마파크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개념을 넘어 '스마트시티의 대표적 모델'로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지난 2007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되며 10여년간 표류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가 재추진을 진행하고,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127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테마파크는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을 조성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테마파크로 조성된다.

    특히 정 부회장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프로젝트 전체에 도입해 4차산업 기술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미래 복합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 스마트 무인카트, 태양광발전 등의 최신 정보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신도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철학, 인류, 문화, 예술, IT,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의 집단지성도 활용한다.

    클러스터의 중심인 테마파크는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한 어트랙션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사계절 휴양 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 파크 '브릭&토이킹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변화하는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K컬처 등 다양한 콘텐츠도 활용해 색다른 콘셉트를 추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2021년 착공, 2026년 완공이 목표다. 1차적으로 테마파크인 어드벤처월드와 퍼시픽오딧세이, 스타필드, 호텔, 골프장 등이 먼저 개장하고 2031년 쥬라지월드와 토이킹덤, 아울렛, 럭셔리호텔 등이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차 개장 연간 1900만명, 2031년 완전 개장에 3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이로 인해 취업(고용)유발 11만명, 7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사업현장과 추진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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