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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광군제서 500억원 매출…맞춤형 마케팅 성과"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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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2 14:56:08

    ▲ 광군제서 500억원 매출 © 이랜드 제공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2억9천700만 위안(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매각된 브랜드 '티니위니'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포인포'의 다운(거위털) 상품으로 28억원 규모로 총 5만 장이 팔렸다.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으로 웹드라마까지 제작한 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협업 상품도 4만장 판매됐다. 스파오는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활용한 웹드라마를 제작, 이를 타깃고객이 선호하는 샤오홍슈, 웨이보, 빌리빌리, 도잉 등 주요 SNS 채널을 통해 알려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랜드의 맨투맨 후드티는 전통적인 효자 상품으로 올해에도 1만장 판매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랜드가 중국 광군제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수년간 누적된 빅데이터와 현지 상황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 때문이다.

    이랜드는 1994년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뒤 25년동안 트렌드 변화와 중국인 고객의 특성, 현지인들이 원하는 상품의 특징 등 수많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상품의 디자인,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 전분야에 걸쳐 이랜드만의 중국사업 노하우의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광군제에도 이랜드 중국사업부의 빅데이터는 상품의 적정 재고량 설계, 온라인 단독 상품기획 등 핵심 전략의 밑바탕이 됐다.

    또한 올해에는 중국 인플루언서(왕훙)를 활용한 라이브방송(즈보)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직접 협업해 한 것뿐만 아니라 이랜드가 직접 채용한 판매사 중에서도 재능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라이브쇼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판매사들이 오프라인에서 쌓은 고객과의 소통능력과 온라인팀의 고객 유입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로 다른 브랜드가 진행하는 즈보와 차별화하면서 전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엔 이랜드 중국사업부의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핵심전략을 마련했고,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을 활용한 마케팅도 펼쳤다"라면서 "현지 특화된 맞춤마케팅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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