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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軍 레이더 작전제한 문제, '롯데월드타워 서울공항 문제'化 될까?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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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8 14:35:02

    ▲ 롯데월드타워(좌)와 현대차 GBC 조감도(우) © 각 사 제공

    현대차가 삼성동에 짓기로 한 마천루 GBC는 올해 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착공’으로 허가가 났다. 하지만 이후 국방부의 비행안전영향평가에서 레이더 간섭 문제를 포함한 군 작전제한 이슈 등이 불거지며 1년 가까이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최근 GBC 관련 국방부·공군·서울시·현대차 관계자 등과 함께 실무토의를 실시했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GBC 건립으로 발생되는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 등에 대해 현대차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롯데그룹이 1987년부터 밀어부친 롯데월드타워 건설이 무려 30년이 지난 뒤 완공된 점을 비춰볼 때 현대차 GBC가 너무 쉽게 건설이 이뤄지는게 아니냐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돌이켜보면, 롯데월드타워가 얼마나 난관을 돌파하며 완공됐는지 알 수 있다. 1987년 롯데그룹이 롯데월드 부지 바로 옆에 108층 마천루 '제2롯데월드'를 구상을 발표했고 1990년 100층 신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게된다. 이에 롯데는 1994년 12월 '제2롯데월드'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지상 108층, 고도 450m)을 발표했다.

    1995년 10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세계적 관광시설 꼭 세우겠다고 계획하였다. 그러나 1996년 제2롯데월드 108층 빌딩을 포기하고 35층 ~ 40층짜리 빌딩을 계획했다.

    이후 1997년에는 제2롯데월드의 높이는 450m에서 143m로, 층수는 108층에서 36층으로 감소되었다. 이후 건축물과 실내 테마파크를 계획하고 2000년 5월에 지상 36층으로 공사할 예정이었지만 외환 위기와 성남 서울공항의 이착륙 안전 문제로 인하여 인허가가 나지 않자 제2롯데월드 사업은 무산되었다.

    그 이후 2002년 8월 본래 계획 108층, 450m를 524m(첨탑 포함시 555m), 지하 4층, 지상 112층, 지상 3층 ~ 11층 규모의 쇼핑몰과 호텔의 타워 빌딩으로 계획 및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그 해 9월 롯데는 잠실에 제2롯데월드의 건설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2006년 완공 예정으로 증축 계획하고 다시 제2롯데월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6년 롯데슈퍼타워라는 명칭으로 착공식을 진행했지만 서울공항 이착륙 문제가 다시 불거져 공사가 곧바로 중단되었다.

    2010년 11월 우여곡절 끝에 성남 서울공항의 활주로 각도(약 3도)를 조정하는 등의 조정으로 123층 건물 건축 허가가 이루어진 후, 높이는 555m, 지상 123층, 지하 7층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고 2011년 '롯데수퍼타워(영어: Lotte Super Tower)'에서 '롯데월드타워(영어: Lotte World Tower)'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1년에 메가 칼럼을 철거하고 초록색 코어부가 올라갔다. 2012년에 지상골조공사의 속도가 증가하고 패스트-트레크(Fast-Track) 공법이 도입되어 롯데월드몰이 건설됐다. 2013년 1월에 초고층 건축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다가 2월에 종료되었다.

    이후 2014년 2월 16일에 47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만에 진화됐다. 이로 인하여 서울시가 47층 철골 공사 일시 중단 명령을 내림에 따라, 철골 공사가 약 1주일 정도 늦추어지고(단, 47층 이외의 공사는 그대로 진행됨.) 5월 당초 롯데월드타워의 주변부 건물인 롯데월드몰이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과정 중에 발생한 몇몇 사고들로 인해 조기 개장이 취소되었다.

    이후 2014년 5월에 에비뉴엘동 및 캐주얼 동 엔터테인먼트 동이 오픈했다. 49층 공사현장이 공개된 2014년 8월 6일에는 건설 노동자들이 방문했다. 9월 6일 사전이 오픈했고 9월 둘째주에 10일간 프리오픈을 진행했다. 또한 본래 서울시가 9월 말 롯데월드타워 저층 건물 3개동(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임시개장 승인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미국 출장으로 인해 그 다음달 초로 임시개장 승인 발표가 늦춰졌다.

    2014년 10월에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이 오픈했고, 10월 14일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마트 롯데 하이마트가 오픈했다. 10월 15일 영화관 롯데시네마이 오픈했고, 10월 16일에는 쇼핑몰, 면세점 수족관 등이 오픈했다.

    하지만 2014년 12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4관의 진동 논란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논란으로 서울특별시로부터 사용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와 같은 롯데월드타원 건립시 무수한 난관들이 있었음을 생각해 볼때 GBC 건립도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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