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산케이, 한일 정상 사진 "韓정부, 무단 촬영...주도면밀 기습" 주장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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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8 11:44:30

    일본의 대표적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이 환담을 나누는 사진을 두고 한국 정부가 일본의 허가없이 무단으로 촬영했으며 이를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다는 주장을 내놔 파문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8일 온라인 톱기사로 '한일정상 대화 무단으로 촬영…용의주도 준비 한국 불의의 일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는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에 사전 조율 없이 11분간 환담을 나누던 때를 촬영한 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에 대한 산케이의 반응이다. 

    산케이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한국이 무단으로 촬영하고 공개한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면서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을 시정하지 않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대화 내용을 내외에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용의주도한 한국 측의 불의의 기습에 불신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에 대해 '그건 신의(信義) 원칙에 위반한다'고 입을 모아 분개했다"고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매체는 이 사진을 두고 총리와 동행한 소식통을 인용해 정상회의장에 입실이 가능한 건 각국 정상과 통역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는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 각각의 영어 통역 등 총 4명이 찍혀 있다면서 사진을 촬영한 제3자가 존재한다는 게 산케이의 설명. 산케이는 한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촬영자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로 지목했다.

    즉, 이번 양국 수장의 만남을 한국 측이 접촉부터 사진 촬영, 공표까지 주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산케이의 주장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베 총리 측 소식통의 말도 곁들였다. 소식통은 "총리는 대기실에 있던 10명의 정상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마지막이 문 대통령이었다"며 마지막 위치에 있는 문 대통령이 나선다면 총리는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산케이 신문의 한일정상 대화 무단으로 촬영…용의주도 준비 한국 불의의 일격 기사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야후재팬 뉴스 섹션 댓글 랭킹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 야후재팬 댓글 랭킹 순위 갈무리

    산케이는 이후 한국 정부가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정상이 환담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환담했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으로도 설명하며 대외적인 홍보도 노렸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하지 않았던 점도 언급했다. 일본 측에서 볼 땐 공식 회담이 아니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산케이는 애초에 일본은 한일 정상의 대화에 사전 준비를 하지 않았고 사진 촬영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정상 간 비공식 만남에 대한 사진과 공표는 사실 명문화된 규칙은 없다. 하지만 산케이는 외무성 관계자가 "개인의 SNS에도 누군가와 찍힌 사진을 게재할 때 상대의 허가를 얻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며 일본 측이 한국의 행위를 "에티켓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야후재팬 뉴스 섹션에서 조회 랭킹 종합 순위 6위, 댓글 랭킹 순위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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