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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무선 하이파이 이어폰의 등장, LG TONE+ Free(LG 톤플러스 프리)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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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4 11:25:46

    LG전자가 완전 무선 이어폰(TWS)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 2017년 LG전자는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시장을 평정했다. 당시 LG 톤플러스는 글로벌 판매량 2천만 대를 돌파하며 LG 톤플러스의 경쟁상대는 자사의 모조품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렇기에 이번 LG전자의 완전 무선 이어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완전 무선 이어폰은 ‘톤플러스 프리(모델명: HBS-PFL7)’다. 세미 오픈형 디자인으로 귀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보관 및 충전이 가능한 케이스를 포함한다. 무엇보다 이번 ‘톤플러스 프리’는 본질인 사운드에 집중했다.

    LG전자의 오랜 톤플러스 기술력에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사운드 기술을 담았다. 현재 경쟁이 치열한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LG 톤플러스 프리’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리뷰를 통해서 살펴보자.

    ■ 독창적인 이어폰 디자인...UV나노 기술로 청결함까지

    LG 톤플러스 프리는 전체적으로 심플한 외관을 가져가면서도 독창적인 느낌을 추구했다. 세미 오픈형 디자인으로 귀에 가볍게 걸치는 형태로 착용한다. 이어폰의 바깥쪽은 반짝이는 유광으로 처리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으며 귀에 닿는 안쪽은 무광으로 부드러운 착용감을 돕는다. 유닛의 크기는 작으면서 적당한 두께를 지녀 손에 잡고 이어폰을 착용할 때에도 안정감을 더한다.

    이어폰에는 버튼이 전혀 없어 더욱 심플한 느낌을 준다.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면 자동으로 켜지기에 전원 버튼이 없으며, 조작은 이어폰의 터치 컨트롤 패드를 통해 가능하다. 터치 컨트롤 패드 양쪽 이어폰에 있으며, 살짝만 터치해도 작동하기에 조작도 편리하다.

    컬러는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블랙 컬러가 먼저 나온다. 화이트 컬러의 LG 톤플러스 프리는 오는 11월 나온다. 블랙 컬러는 이어폰과 이어팁, 크래들까지 동일한 컬러를 입혀 일체화된 느낌을 준다. 

    이어폰을 보관하며 동시에 충전까지 가능한 휴대 케이스는 작고 가볍다. 무광 케이스로 흠집이나 지문이 잘 나지 않아 관리하기에도 편하다. 케이스에는 ‘메리디안’의 로고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측면에는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는 USB-타입C 단자가 있으며, 전면에 파란 LED를 띄워 이어폰의 충전을 사용자에게 알린다. 

    케이스에는 흥미로운 기능이 들어가 있다. 바로 자외선을 활용한 ‘UV나노’ 기능이다. 이어폰을 넣고 케이스를 닫으면 자동으로 유해 성분들을 제거하는 ‘UV LED’가 10분간 켜진다. UV LED 램프는 이어팁 가까이에 배치되어 있어 귓 안쪽에 닿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케어한다. UV나노는 LG전자 생활가전에도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이어폰을 더욱 청결하게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린다. 이어폰은 매일 사용하지만 스피커 부분은 세척이 어려운 만큼 UV나노 기능은 확실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매일 착용하기 좋은 오픈형 디자인

    LG 톤플러스 프리는 세미 오픈형으로 디자인됐다.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이 귀를 꽉 막는 밀폐형 이어폰인 것과는 달리 톤플러스 프리는 귀를 완전히 막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에 어울린다. 외이도를 꽉 막는 커널형 이어폰은 매일 착용하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지만 가벼운 착용감의 톤플러스 프리는 매일 착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덕분에 퇴근 시간이나 전화 통화를 받기 위해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편안하다. 

    또한 주변의 소음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어 거리를 걷거나 운동용으로도 사용하기 좋다. 제품 패키지에는 이어폰 유닛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3가지 크기의 이어젤이 포함되기 때문에 사용자 귀에 딱 맞는 크기로 조절이 가능하다.

    운동용 이어폰으로 좋은 생활방수 지원

    IPX4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도중 눈이나 비를 맞아도 걱정이 없으며, 특히 달리기나 피트니스 등 땀이나는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도 좋다. 특히 LG 톤플러스 프리는 세미 오픈형 디자인으로 주변의 소리를 어느정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용 이어폰으로 더욱 적합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르는 ‘터치 패드’

    조작은 이어폰의 ‘터치 컨트롤 패드’를 터치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버튼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귀를 압박해서 누를 필요도 없고 터치 반응이 상당히 좋아 가볍게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기능이 작동된다. 또한 터치 컨트롤 패드는 살짝 오목하게 디자인되어 누르기도 쉽다. 

    터치 컨트롤 패드 좌우 유닛에 모두 채택됐다. 좌우 기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어떤 유닛을 선택해도 좋다. 스마트폰을 왼손으로 잡고 있으면 오른손으로 조작을 하면 되기에 상당히 편리하다.

    기능도 다양하기 때문에 구매 시에는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기능을 확인하고 나면 자주 쓰는 기능만 기억하면 된다. 우선 한 번 누르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지한다. 참고로 음악을 정지할 때에는 이어버드를 한쪽만 빼도 음악이 멈춘다. 또한 20초 내에 다시 이어폰을 착용하면 음악이 다시 연속으로 재생된다. 

    두 번 연속으로 터치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애플 아이폰에서는 ‘시리(Siri)’를 불러온다. LG V50S ThinQ를 기준으로 보면 두 번 터치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자동으로 실행되며, 톤플러스 프리의 내장 마이크를 통해 “다음 곡” 등 다양한 음악 제어 명령이 가능하며 아예 “오늘 내 스케줄 알려줘”와 같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톤플러스 프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LG 톤플러스 프리는 소음을 제거하는 고성능 마이크를 채택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기에도 만족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터치 컨트롤 패드를 세 번 연속 터치하면 이퀄라이저(EQ)가 순차적으로 바뀐다.

    기존 무선 이어폰을 넘어선 하이파이 사운드

    스마트폰으로 처음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페어링 과정을 거쳐야한다. 첫 페어링에는 이어폰이 크래들에 장착된 상태로 크래들 덮개를 열고 측면 버튼을 꾹 누르면 페어링 모드에 들어간다. 한 번만 연결을 마치면 이후에는 덮개를 여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과 자동 연결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톤플러스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운드’의 충실함을 내세웠다.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넘어선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메리디안’의 사운드 기술을 채택했다.

    깨끗한 고음과 함께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메탈 다중 레이어 진동판을 사용했다. 작은 여러 부품이 함께 사용되어 소리의 품질을 높이면서 이렇게 작은 유닛에 해당 진동판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클래식 음악을 감상했다. 사운드의 기본기가 떨어지는 경우 클래식 장르에서 특히 듣기 좋은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기본기가 뛰어난 ‘LG 톤플러스 프리’는 클래식 음악도 수준급으로 표현해낸다.

    일반적으로 중저가 무선 이어폰은 베이스 사운드에만 집중해 고음이 깨끗하게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LG 톤플러스 프리는 맑고 선명하고 듣기 좋은 고음을 들려준다. 단순히 고음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공간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악기의 풍부한 울림을 들려줘 클래식 음악의 감상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프리미엄 사운드를 내세운 만큼 다이내믹한 표현력도 우수하다. 사운드의 깊이감이 있으며, 하이파이 이어폰이라고 불러도 좋은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함까지 우수하며, 세미 오픈형이라는 장점도 살려서 탁 트인 사운드도 확실히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귀를 꽉 막지 않아 장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가 피로하지 않다는 것 역시 만족감을 높여준다.

    똑똑하게도 톤플러스 프리는 자체 ‘이퀄라이저(EQ)’를 지원한다. 세 번 누르면 EQ가 순차적으로 바뀐다. EQ는 저음을 강화하는 ‘베이스 부스트’, 고음을 강화하는 ‘트레블 부스트’, ‘플랫 모드’, ‘노말(Normal)’ 총 4가지 EQ를 지원한다. 

    EQ 변경의 효과는 확실한 편이며 개인적으로는 노말 EQ가 LG 톤플러스 프리의 잘 다듬어진 밸런스를 즐길 수 있고, 소음이 다소 있는 공간에는 ‘베이스 부스트’가 잘 어울린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노말’ EQ로도 충분하다.

    사운드적인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이나 넷플릭스로 드라마 등을 감상하는 용도로도 잘 어울린다. 풍부한 사운드로 영상의 몰입감을 높여주면서 편안한 착용감으로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2개의 MEMS 마이크로 무선 통화 품질 높였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질도 중요하지만 통화 음질도 중요하다. 저가형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잡음이 많이 끼고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 무선 통화를 즐겨하는 이들이라면 마이크도 꼼꼼히 따져보자. LG 톤플러스 프리는 2개의 MEMS 마이크를 적용했다. 해당 마이크는 마이크로 들어오는 음성과 소음을 인식해 소음만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명한 목소리만 전달이 가능하다.

    품질이 떨어지는 마이크를 채택한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잘 안 들렸다고 재묻거나 직접적으로 이어폰을 빼고 말해달라고 하지만 LG 톤플러스 프리는 대화가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됐다. 리뷰를 하면서 테스트를 하는 동안에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통화 품질도 수준급이다.

    고속 충전으로 어디서나 음악 감상

    LG 톤플러스 프리는 작고 가벼우면서 음악 재생 시간도 넉넉하다. 완전 충전하면 6시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운동이나 출퇴근용 이어폰으로 충분하다. 크래들을 사용하면 21시간 음악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용 이어폰으로도 잘 어울린다. 음악을 바로 들으려 했는데 배터리가 없어도 문제 없다. 크래들에 5분만 충전을 해줘도 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한 급속충전기능을 지원한다. 이어폰의 완전 충전은 1시간 이내에 끝난다. 

    배터리의 잔량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크래들의 LED로도 알 수 있다. 이어폰을 장착하면 크래들의 LED가 뜨는데 파란색으로 뜨면 잔량이 90% 이상이라는 뜻이며, 빨간색은 20% 이하로 충전할 것을 권한다. 크래들의 커버를 닫으면 크래들 자체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어 편리함을 더했다.

    카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톤앤톡’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나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면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 있다. 바로 LG전자의 ‘톤앤톡’ 앱을 설치하면 문자 메시지 및 카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A님의 카카오톡 메시지. 네 알겠습니다”이렇게 음악을 듣다가도 즉시 음성으로 들려주기에 운전을 하거나 걷는 도중에 굳이 스마트폰을 확인 안 해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B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등 전화가 왔을 때도 음성으로 알려줘 편리함을 더한다. 그렇기에 톤플러스 프리를 사용한다면 ‘톤앤톡’ 앱을 설치해 블루투스 이어폰의 기능을 확장하기를 바란다. 다만 여성 기계음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줄 때는 약간 차갑게 들린다는 것 빼고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톤플러스의 명성을 이어가다

    LG전자가 첫 번째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를 내놓았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성도가 남다르다. 작고 가벼운 크래들의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메리디안 오디오의 사운드 기술을 채택해 한 수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풍부하면서 탁 트인 소리로 기본기가 좋고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소음제거 마이크를 채택해 깔끔한 무선 통화 품질을 작용하며, 이어폰을 터치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오거나 ‘톤앤톡’앱을 설치하면 전화 알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UV nano 기술로 이어버드를 청결하게 만들며, 방수 기능으로 운동용 이어폰으로도 제격이다. 직접 사용해본 LG 톤플러스 프리의 단점은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가 좋다. LG 톤플러스 프리는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리며, 기존 톤플러스의 인기를 이번 프리 제품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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