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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외국계은행,예금금리 인하 시작…KB국민·우리 등 5대 시중은행은?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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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3 11:19:52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외국계 은행부터 예금, 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씨티은행은 일부 입출금 통장에 주는 우대금리를 0.2∼0.3%p 인하했다. '씨티더하기통장'의 경우 신규가입하거나 1천만원 이상 금융거래 실적이 있으면 기존에는 연 1.4%의 금리를 줬지만 이번에 1.2%로 내렸다.

    이달 1일 SC제일은행은 주요 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0.1∼0.3%p 인하했다. '내지갑통장'은 최고금리를 연 2.5%에서 2.2%로, 'SC제일마이줌통장'은 최고 연 1.2%에서 1.0%로 금리를 조정했다. 

    다만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아직 조용하다.

    5대 시중은행은 내년 새로운 예대율 규제 이전에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예금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출금리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7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농협은행(7월 25일), 우리·하나은행(7월 29일), 국민은행(8월 2일) 등 주요 은행들이 모두 2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예금 금리를 내렸다. 인하 폭은 주력 상품 기준으로 국민·신한은행이 0.25%포인트, 우리·하나은행은 0.30%p였다.

    5대 시중은행이 '눈치보기' 모드를 지속하고 있는 데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新)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예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금금리 인하에 앞장서는 것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객을 다른 곳에 뺏길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은행 간 플랫폼의 벽을 허무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고객 지키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굳이 먼저 나설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다. 하루 또는 주 단위로 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고정형 금리는 또 올랐다.

    4일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이후 변동형으로 전환) 금리는 2.55∼4.05%로, 전주보다 0.09%p 높다.

    신한은행은 2.94∼3.95%(지난달 28일 대비 0.08%p↑), 우리은행 2.79~3.79%(0.08%p↑), 농협은행 3.14∼4.24%(0.28%p↑), 하나은행 2.751∼4.051%(0.058%p↑)였다.

    이는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오른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까지 올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재정 확충을 위한 국채 발행 확대가 예고돼 있는 데다 연말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행을 위한 20조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도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 금리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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