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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협회, '역풍' 속에서도 총회 개최...페이팔·이베이 등 불참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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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5 13:58:23

    ©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관장·운영하는 기업 연합체 '리브라 협회'가 페이팔 등 각 기업의 탈퇴가 잇따르는 '역풍' 속에서도 14일(이하 현지시간) 설립 총회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블룸버그, 코인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협회의 조직 구성과 운영 요건 등을 담은 정관을 검토하고 이사들을 임명했다.

    우버와 리프트, 스포티파이, 코인베이스 등 21개사는 이날 리브라 구상에 참여하기로 서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협회와 리브라를 운영하게 된다.

    단, 이는 지난 6월 리브라 백서 공개 당시 28개사에서 7개사가 줄어든 수치다. 현재까지 리브라 협회 탈퇴를 선언한 곳은 페이팔과 이베이,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메르카도 파고, 그리고 총회 개최 직전 탈퇴 의사를 밝힌 부킹홀딩스 등 총 7개사다.

    부킹 홀딩스는 호텔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과 식당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블', 여행 사이트 '카약'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사회 멤버로는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와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핀테크 업체 페이유의 대표 등 총 5명이 임명됐다.

    데이비드는 총회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에게 디지털화폐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리브라의 사명"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력 기업의 잇따른 탈퇴 선언과 금융당국의 견제로 당초 페이스북이 제시한 2020년 발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각 기업들의 탈퇴 배경으로 각국 금융 당국이 기존의 금융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과 자금세탁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8,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미흡하게 대처했던 페이스북에 대한 미 당국의 뿌리 깊은 불신도 탈퇴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리브라의 2020년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실제 발행 여부와 사업의 성패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리브라 구상에 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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