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30 16:41:23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 조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인의 과반이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방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성인 2,0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45%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응답양상은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 표를 던진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77%가 반대했다.
다만 응답자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가 탄핵되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2%에 불과했고, 36%는 탄핵당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답했으며 22%는 답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당 조사는 탄핵조사 착수가 발표된 뒤인 26∼27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1,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반이 43%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한편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위한 외압을 행사, 헌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심대하게 남용했다며 지난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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