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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전기술 -해체와 폐기물 관리 분야의 경쟁력 키워야 하는 시점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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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23 06:03:26

     

    한전기술 구슬도 꿰어야 보배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이정은 애널리스트는 한전기술(코스피 05269 0KEPCO Engineering&Constr.Company, Inc. KIS-IC : 건설 및 엔지니어링 | KRX : 서비스업 | KSIC-10 : 기타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 에 대해 세계적 기술력은 있지만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원전설계를담당하는 유일한 업체로서 매출액의 80%가량이 원자력 사업에서 창출된다. 국산화된 원자로 모델 APR1400 개발과 UAE 원전사업 수주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올린 덕분에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원전산업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한전기술은 그러나 현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이러한 경쟁력을 활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 안전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축소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원전의 수명연장을 불허하고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새로 지으려던 6기의 원전 계획을 취소했다. 결국 현재 건설중인 4기 이외에는 설계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 수출을 도모하여 원전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나 정치외교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모멘텀인데다가 현실적으로 수주 여건이 불리해진 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전기술의 성장에 대한 고민 풀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현 주가는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

    과거 세계적 기술력이 뒷받침하던 한전기술은 성장성을 잃고 있는 만큼 과거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원전 축소 기조에 따른 단기 영향은 피크를 지났다는 점에서 한전기술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 올해 매출액은 O&M 및 성능개선 사업 확대로 4000억원대에서 감소세가 일단락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추가적인 악재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연말까지는 사우디 원전 수주 기대감이 주가의 하단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은 분명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수주 추이를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원전산업은 사후관리 영역으로 전환할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은 피하기 어려운 변화다. 속도의 차이일 뿐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한전기술을 비롯한 국내 원전산업은 건설과 운영 등 선행주기에 맞춰져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해체와 폐기물 관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원자력 발전은 짓기보다 부수는 것이 더 어려운 산업이다. 원전 해체시장은 1980년대 이전에 건설된 원전이 폐기되는 2020년 중반 이후로 본격화될 전망이나 초기 원전도입국을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 선제적 투자와 초기 트렉 레코드 확보가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전기술의 중장기 성장은 고민되지만 올해 이익은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단기 실적으로 보면 원전 축소 정책에 대한 영향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와는 다르게 올해 매출 역신장은 일단락되며 2021년까지 4000억원대 외형이 유지될 전망이다. 신규 원전설계 프로젝트 매출이 줄어드는 자리를 신고리 5⋅6호기의 형상설계관리 등 O&M(관리운영) 부문이 만회하고 있다.

    향후 한전기술 주가상승 여력은 사우디와 영국 등 해외 원자력발전소 설계 수주에 달려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대형 프로젝트의 원가율 하락 덕분에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 직원수는 올해 정체상태이며 2018년 경영평가 결과가 D등급에 그치면서 일부 성과급 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나 한편으로는 한전기술에 대한 투자판단에서 성장이 아닌 비용절감의 효과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전기술은 원자력과 화력발전소의 설계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증가와 수익성 상승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원자력과 화력발전소의 설계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다. 경상북도 김천시 혁신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열병합 및 복합화력 포함)의 설계 용역 O&M 용역 #해외 원전 등의 설계용역과 플랜트 시공 등이다.

    한전기술의 주요 발주처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디에스파워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용역 업무를 독점적으로 수행중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부문의 신규 수주가 부진했으나 #강릉안인화력 1~2호기 종합설계사업 #보령 4~6호기 성능개선사업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건비 경상개발비 감소 등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법인세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 역시 오름세다. 한전기술은 당분간 국내외에서의 신규 수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소재 기존 발전소의 O&M과 추가 설계용역 수주 등으로 매출 성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기술의 최고경영권은 이배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옛상호는 한국원자력기술이었다. 설립일은 1975년 10월1일이고 상장일은 2009년 12월14일이다. 종업원수는 2019년 6월 기준 2320명이다. 본사 소재지는 경북 김천시 혁신로 269번지다.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삼정회계법인이 제시했고 주거래은행은 한국외환은행이다. 주요품목 원자력발전소 설계,사업관리,기술용역,시운전기술지원,정보처리전문용역,해외발전용역수주/전기공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전기술의 최근 종가는 2만2400원이었고 52주 최고 최저가는 2만9550원 1만6800원이다. 액면가는 200원이고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3822만주이고 우선주는 미발행이다. 시가총액은 8561억원으로 시총순위는 173위다. 외국인지분율은 3.65%이고 기말보통주배당률은 70%다. 한전기술은 기타엔지니어링서비스업종에 속해 있으며 한전기술은 매출기준 3위다. 1~5위 현황은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아이씨티 한전기술 현대글로벌서비스 성도이엔지 등의 차례다.

    [한국투자증권]
    한전기술 - 세계적기술력 확보중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발목 잡힌 상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세계적 기술력은 있지만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원전설계를 담당하는 유일한 업체로, 매출액의 80%가량이 원자력 사업에서 나온다. 국산화 된 원자로 모델 APR1400 개발과 UAE 원전사업 수주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올린 덕분에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원전산업에서 높은 프 리미엄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이러한 경쟁력을 활용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 안전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축소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원전의 수명연장을 불허하고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새로 지으려던 6기의 원전 계획을 취소했다. 결국 현재 건설중인 4기 이외에는 설계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 수출을 도모함으로써 원전산업의 활로 를 모색할 방침이나, 정치외교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모멘텀인데다가 현실적으 로 수주 여건이 불리해진 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성장에 대한 고민 풀기에는 인내심이 필요

    현 주가는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역 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서 정체되어 있다. 세계적 기술력이 뒷받침하던 성장성을 잃고 있는 만큼 과거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원전 축소 기조에 따른 단기 영향은 피크를 지났다는 점에서 한전기술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 올해 매출액은 O&M 및 성능개선 사업 확대로 4천억원대에서 감소세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악재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연말까지는 사우디 원전 수 주 기대감이 주가의 하단을 막아줄 것이다. 세계적인 기술력은 분명한 만큼 인내 심을 갖고 수주 추이를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원전산업은 사후관리 영역으로 발전할 차례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은 피하기 어려운 변화다. 속도의 차이일 뿐,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 추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한전기술을 비롯한 국내 원전산업은 건설과 운영 등 선행주기에 맞춰져 발전해 왔는데, 이제는 해체와 폐기물 관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원자력 발전은 짓기보다 부수는 것이 더 어려운 산업이다. 원전 해체시장은 1980년대 이전에 건설된 원전이 폐기되는 2020년 중반 이후로 본격화될 전망이나, 초기 원전도입국을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점에 서 선제적 투자와 초기 트렉 레코드 확보가 중요하다.

    중장기 성장은 고민되지만, 올해 이익은 턴어라운드 전망

    단기 실적으로 보면 원전축소 정책에 대한 영향은 피크를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와는 다르게 올해 매출 역신장은 일단락되며 2021년까지 4천억원대 외형이 유지될 전망이다. 신규 원전설계 프로젝트 매출이 줄어드는 자리를 신고리 5⋅6호 기의 형상설계관리 등 O&M 부문이 만회하고 있다. 향후 업사이드 여력은 사우 디와 영국 등 해외 원자력발전소 설계 수주에 달려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대형 프로젝트의 원가율 하락 덕분에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 직원수는 올해 정체되었고 2018년 경영평가 결과가 D등급에 그치면서 일부 성과급 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나, 한편으로는 한전기술에 대한 투자판단에서 성장이 아닌 비용절감의 효과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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