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일본 불매' 운동 영향...8월 방일 한국인 수 '반토막'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9-18 18:13:24

    ▲ 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대비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18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700명에 그치면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나 떨어졌다.

    이는 3년 3개월 전인 2016년 5월(30만2,088명)의 수준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을 밑돈 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의 영향을 받은 2018년 9월 이후 11 개월만이다. 

    JNTO는 "최근 한일 정세로 방일 여행 자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인 여행자 수는 견조했지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게 여행객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여행객 수는 지난 7월 중국에 이어 2위 규모였지만 8월 들어서는 대만인 여행객 수를 밑돌면서 3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인 여행객은 16.3% 증가한 100만600명으로 전월(105만5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항공편 취항과 증편 등으로 항공 좌석 공급이 늘어난 데다 지난 1월부터 개인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대만인 여행객은 6.5% 증가한 42만300명였고, 미국은 14.3% 늘어난 11만7,800명, 베트남은 27.7% 증가한 4만3,700명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홍콩 여행객 수는 대규모 시위 등의 영향으로 4.0% 감소한 19만300명으로 파악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5135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