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17년 여 만에 최저치 기록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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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6 16:50:56

    ▲ 중국의 1~8월 고정 자산 투자(누적)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지만 증가율은 1~7월에서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 성 다롄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 © 연합뉴스

    8월 중국의 산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하면서 지난 2002년 2월 이후 17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간 무역 갈등 장기화로 중국 경제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신화망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이하 현지시간)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시장 예상 평균치인 5.2%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의 감속이 더욱 심화돼 현재의 경기 부양책으로는 대미 무역 갈등의 영향에서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투자나 소비 지표도 모두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발전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 증가에 그첬다.

    8월 슈퍼나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을 합친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소매 판매)은 전년 동월 대비 7.5% 늘었지만 증가율은 7월보다 0.1% 포인트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인 7.9%도 하회했다.

    1~8월 아파트나 공장 건설 등을 나타내는 고정 자산 투자(누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지만 증가율은 1~7월에서 0.2%포인트 감소했다.

    홍콩 냇웨스트 마켓츠(NatWest Markets)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무역 전쟁 여파가 중국의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국내의 구조적인 하방 압력과 대미 수출 관세 인상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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