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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해볼까…최근 한달 배당주펀드 수익률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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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5 15:04:14

    증권가에는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말이 있다.

    배당은 주로 12월 말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결산 시점이 임박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라는 의미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세인 데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19%로, 1년 전인 작년 9월 10일의 1.70%보다 0.49%포인트 상승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분석을 보면 2012년 1월 2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5%로, 같은 기간 호주(4.6%), 영국(4.3%), 독일(3.0%) 등은 물론 중국(2.7%), 일본(2.1%)보다도 낮았다.

    국내 기업의 낮은 배당수익률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지만 지난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계기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감소에도 배당 성향이 개선되면서 올해 배당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코스피의 배당 성향은 23.7%였는데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오 연구원은 "배당 성향의 변화로 향후 어느 시점에는 배당주에 대한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투자대상이기도 하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은 변동성 구간이 지나고 코스피가 저점을 형성한 뒤 나타나는 회복구간으로,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연구해야 할 때"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배당주의 수익률이 양호했던 만큼 배당주가 현재 국면에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271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1%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24%)보다 양호했다. 특히 최근 한달간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2.54%에 달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추정 수치보다는 실적 확정치, 배당액 공시 등 확실한 숫자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당 배당금(DPS)과 당기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유망 배당주로 POSCO[005490]와 기업은행[024110], GS[078930], 웅진코웨이[021240], KT&G[033780], 삼성증권[016360]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최소 5년 이상 DPS를 단 한 번도 줄이지 않고 작년 DPS와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3.5%를 넘는 기업 등을 기준으로 KT&G와 POSCO,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000810], 쌍용양회[003410]를 추천 배당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 웅진코웨이,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유망 배당종목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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