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10 10:29:56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PCC) 골든레이(Golden Ray) 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구조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이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USCG는 트위터 계정에 오후 5시 58분께 "USCG와 구조 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과 외교당국에 따르면 골든레이 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사고 선박에는 총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은 사고 직후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나머지 한국인 4명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USCG가 이날 낮 12시 46분께 승무원의 생존이 확인한 뒤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여 4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선박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골든레이 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 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천여 대를 선적한 상태였고, 현재까지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