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9 11:33:06
일본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 연율 환산으로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분기 GDP 실질증가율을 1.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내놓은 속보치(전분기 대비 0.4% 증가, 연율 1.8% 증가)보다 하향조정된 수치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설비 투자가 속보치보다 더 하락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이 기간 설비 투자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하며 속보치의 1.5% 증가보다 대폭 낮아졌다.
외신들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0.6% 증가로 속보치를 유지했다. 개원(改元·원호가 바뀐다는 뜻)에 따른 대형 연휴 등이 소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수출과 수입 모두 약간 상향조정됐지만 외수 기여도는 속보치와 같은 마이너스 0.3%를 유지했다.
내각부는 "설비 투자가 대폭 하향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경제를 견인하는 형태는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 연율로는 1.1% 증가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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