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제조업 경기, 4개월 연속 위축 국면 이어가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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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31 22:07:28

    © 연합뉴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미중간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이하 현지시간) 2019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은 49.5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제조업체 3,000개사의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생산과 신규 수주 지수로, 50을 기준으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미중간 무역 갈등 탓에 중국PMI는 5월부터 4개월 50을 밑돌고 있다. 신화망,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폭탄이 중국 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항목을 살펴보면 생산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은 51.9로 2개월 만에 악화로 돌아섰다. 신규 수주는 0.1포인트 감소한 49.7를 기록,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고용도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은 46.9로 악화됐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수요 부족이 경제가 하락하고 있다. 내수를 확대하고 가능한 빨리 하방 압력을 완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출에 한정된 신규 수주는 47.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수입은 0.7포인트 낮은 46.7였다. 수입 역시 지난해 7월 이후부터 50를 밑돌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2,000억 달러(약 241조9,000억 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또 내달 1일부터 약 1,100억 달러(약 133조450억 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미중간 갈등 장기화가 수출이 줄거나 설비 투자가 지연되는 등 앞으로 중국 경제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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