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31 20:19:37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윙에 이어 홍콩 입법회 의원 2명을 체포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31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또 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이날 시위는 경찰이 불허한 데다 주최 측도 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전날 시위 주도자와 의원 체포 소식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폭력 시위로 이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는 이번 시위와 마찬가지로 송환법 폐지와 1인 1투표가 가능한 보통선거 도입 등을 외쳤다. 이들은 또 찬송가를 부르며 도로를 행진했다. 종교적 집회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위대 일부가 정부 청사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이용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앞서 홍콩 경찰은 이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홍콩입법회 의원 제레미 탐과 아우 녹힌을 체포했다 석방했다. 또 전날에는 이번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초우가 체포됐으나 11시간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제레미 탐 의원은 석방 후 기자들과 만나 홍콩 경찰이 자신을 체포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지 못하도록 겁주려는 것"이며 홍콩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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