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23 16:30:10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 나리타공항을 거쳐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 나리타지국은 23일 여름 성수기에 해당하는 지난 9~18일 도쿄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을 거쳐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가 1만2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자는 대부분 업무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다.
나리타지국은 이 같은 급감 추세에 대해 “현재의 한일관계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1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7.6% 줄었다.
한편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お盆) 명절이 낀 지난 9~18일 나리타공항을 이용한 내외국인 출국자가 가장 많이 찾은 행선지는 미국, 중국,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나리타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향한 출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많았다. 일본인의 한국인 여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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