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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프리미엄 사운드의 확연한 차이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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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6 17:24:10

    완전 무선 이어폰(TWS)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쾌적함이 요구되는 여름 시즌에 맞춰 무선 이어폰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시장에는 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QCY T1 제품이 있어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QCY 제품이 남다른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으며 다른 제품도 1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다.

    고급 오디오 기기로 잘 알려진 뱅앤올룹슨 무선 이어폰은 가격대가 다르다. 새롭게 내놓은 ‘베오플레이 E8 2.0’은 출시가가 45만 원에 이른다. 현재는 가격이 내려 오픈마켓 최저가로 3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8 2.0’은 무엇이 다를까? 직접 사용해봤다.

    먼저 베오플레이 E8은 지난 2월 ‘2.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디자인과 기능은 동일하지만 충전 케이스의 용량을 늘려 최대 16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케이스의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됐다. 덕분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해도 좋지만 무선 충전 패드에 올려 간편하게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제품에는 충전 패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한정판 컬러 제품인 ‘베오플레이 E8 2.0 핑크 에디션’이다. 이어폰 전체와 이어 팁, 케이스, 충전 케이블까지 모두 핑크로 꾸며져 컬러의 일체감이 높다. 컬러가 가미된 무선 이어폰은 흔치 않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어폰의 디자인은 두툼하지만 곡선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뱅앤올룹슨의 특유의 미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어폰의 크기가 큰 편이지만 착용했을 때는 편안하다. 귀에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고무 소재로 꾸며져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저가형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휴대할 때에는 케이스를 만지게 된다. 케이스의 외관이 프리미엄 가죽으로 꾸며진 ‘베오플레이 E8 2.0’의 케이스는 다른 플라스틱 케이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운 촉감을 낸다.

    아쉽지만 케이스를 열고 이어폰을 빼자마자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기능은 없다. 이어폰을 빼고 오른쪽 이어폰을 터치해 전원을 켜야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전 방법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베오플레이 E8 시리즈는 연결 중 음악이 끊기는 끊김 이슈가 있다. 수신부가 있는 오른쪽 유닛과 연결된 디바이스가 사용자의 왼쪽이나 뒷부분에 있을 때는 수신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주머니에 넣어두었을 때 간헐적으로 음악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음악을 못 들을 정도가 아닌 이동을 하면서 짧게 음악이 끊기는 정도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가의 무선 이어폰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운드다. 실제로 음악을 감상해보니 사운드는 수준급이다. 보급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주로 저음을 강조했다면 베오플레이 E8 2.0은 맑고 선명하면서 스테이징이 넓다. 뱅앤올룹슨이 추구한 깔끔한 사운드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운드에서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오로지 음질을 위해서 베오플레이 E8 2.0을 선택해도 충분히 수긍이 갈 정도다.

    베오플레이 E8 2.0은 버튼이 아닌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다. 전원을 켜는 것은 물론 두 번 툴러 트랙을 이동하며, 꾹 눌러서 볼륨 조절까지 가능하다. 이어폰에는 버튼이 하나도 없이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터치감이 뛰어나서 만족감을 높인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다소 불편한 볼륨 조절도 베오플레이 E8 2.0은 가뿐하게 느껴진다.

    흔히 보기 힘든 고급 기능인 ‘트랜스퍼런시’ 기능이 있다. 이어폰을 빼지 않고 주변의 소음을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는 왼쪽 유닛을 한 번 터치하면 즉시 실행된다. 고급 기능이기는 하지만 벗기 어려운 헤드폰도 아니고 그냥 이어폰을 빼고 주변 소리를 듣는 것이 더욱 편하다. 또한 베오플레이 E8 2.0은 전용 앱을 지원한다. 앱을 통해 사운드를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현재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은 국내 공식 수입원이 코오롱글로벌과 이도컴퍼니로 나뉜다. 제품 박스에 있는 스티커를 통해 수입원을 구분할 수 있다. 모두 2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지니며 각각의 AS 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코오롱글로벌이 1998년부터 뱅앤올룹슨의 국내 공식 수입을 오랜기간 맡았으며, 압구정 본점에 덴마크 본사가 인증한 공식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베오플레이 E8 2.0은 제품 수리가 아닌 보증 기간 내 1:1 교환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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