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 中일부 품목 추가 관세 연기...애플 등 주가 급등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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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4 14:40:48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9월로 예정된 대 중국 추가 관세 제4탄 중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로 연기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1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스마트폰, 노트북, 장난감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는 제재 조치 제4탄은 예정대로 9월 1일 발동하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등 대표적인 소비재는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일부 미루는 이유에 대해 "연말 쇼핑 시즌을 위해서다. 관세의 일부가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약 3천억 달러(약 363조8,4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제4탄은 소비재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실제로 발동하면 미국 내 개인 소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

    또 주요 품목에 대한 제재 조치를 연기로 중국과의 협상의 여지도 남겨두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의 관세 일부 보류 소식에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전장보다 519달러 오른 2만6,426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는 전장대비 382.20달러 오른 2만6,279 달러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관세의 영향이 특히 우려됐던 애플 주식이 한때 6% 가까이 올랐고, 다른 하이테크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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