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브라질에 8억 달러 규모 5G 공장 건설한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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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1 02:14:36

    © 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브라질에 8억 달러(약 9,696억 원)를 투자해 5G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 로이터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주앙 도리아 지사가 전날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화웨이 측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가진 뒤 밝힌 사실이다. 화웨이는 오는 2022년까지 상파울루 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연구 기관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리아 지사는 "5G는 진화가 아니라 혁명이다. 원격 의료나 교육, 공공안전에 사용된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우방국에게 5G 분야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브라질 정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면 미 정부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취해왔다.

    실제 브라질 정부는 2020년 5G를 위한 주파수 할당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데 아미우통 모랑 브라질 부통령은 지난 6월 "우리는 그 누구도 규제할 생각은 없다"며 5G 분야 입찰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한 바 있다.

    화웨이는 브라질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 투자를 표명하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미 정부의 제재의 영향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전날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를 발표했다. 미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독자 개발에 나선 것으로 이 역시 제재의 영향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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