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31 13:35:01
일본 콘솔 게임 업체 닌텐도의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컸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줄어든 166억 엔(약 1,806억 6,942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1721억 엔(약 1조8,721억3,822만 원), 영업 이익은 10% 감소한 274억 엔(약 2,980억3,802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력 제품인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대수는 13% 증가한 213만대, 스위치용 게임 소프트 판매량은 2,262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하지만 휴대형 게임기인 '닌텐도 3DS'의 판매 대수는 45 %나 줄었고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 역시 50% 감소했다. 닌텐도는 2019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7% 감소한 1800억 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향후 닌텐도의 향방을 가늠하는 열쇠로 우선 출시 3년이 지난 주력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향후 전략을 꼽았다.
통상 게임기는 발매로부터 2~3년이 매출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닌텐도는 게임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주변 장치 등을 포함해 스위치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닌텐도는 오는 9월 20일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출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와 무게를 약간 줄여 휴대성을 더하고 가격도 1만9,980엔(세금 별도, 약 21만7,350원)으로 1만 엔 줄였다.
다만 기존처럼 컨트롤러가 분리되지 않고, 스위치 독과 연결도 불가능하다. 가격 인하로 스위치 이용자들의 수요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닌텐도의 향방을 가늠하는 또 다른 열쇠로 중국을 꼽았다. 닌텐도는 텐센트와 함께 내달 초 개최되는 상하이 게임 쇼에서 중국용 스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에이스경제 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독신자의 날, 11월 11일)에 맞춰 발매되면 최소 100만 대의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스마트폰과 PC 게임이 정착한 중국 시장에서 휴대용 게임기가 소비자에게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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