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31 02:57:10
씨티그룹이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 부문 인력 감축에 나선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씨티그룹이 영국 런던 소재 무역 부문 인력 약 8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채권 및 트레이딩 사업 감축 계획의 일환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올해 안으로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 업무 인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소 100명이 감축 대상이며 이는 해당 부문의 약 10% 정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씨티그룹 등 글로벌 은행들은 최근 무역 갈등과 미 금융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줄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씨티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트레이딩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16억 달러(약 1조 8,896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 결산에서도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채권 부문과 주식 부문 매출은 각각 4%, 9%씩 감소했다.
투자은행 샌들러 오닐의 제프 하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의 취재에 "월가의 다른 은행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트레이딩 분야 인력 감축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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