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7 15:28:04
미국 정부가 미 이동통신 업계 3위 기업 티모바일과 4위 기업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1위 버라이즌과 2위 AT&T, 그리고 스프린트·티모바일의 3강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양사가 프리페이드 폰 사업과 주파수 대역 일부를 위성 방송 업체인 디시(Dish) 네트워크에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제3의 사업자로 미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합병 가액은 260억 달러(약 30조7,970억 원)로 추정된다. 또 양사의 계약 건수를 합치면 약 1억3,400만 건으로 업계 2위인 AT&T에 육박한다.
티모바일의 존 레저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의 합병 승인을 두고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법무부의 승인을 환영한다. 양사의 합병은 미국 5G 주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해 4월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 경쟁에 대비해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AT&T 등 상위 2개사와 경쟁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후 FCC는 올해 5월 통신망 정비나 프리페이드 사업 분리를 조건으로 합병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법무부는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심사해왔다.
한편 미 이동통신시장에서 1위 버라이즌과 2위 AT&T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약 34%이며, 티모바일은 18%, 스프린트는 12%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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