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7 00:14:58
중국 최대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 지원 스마트폰을 내달 중국에서 발매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금수 조치로 미국 사업 전개에 제동이 걸린 만큼 자국 시장 개척을 강화해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우선 오는 8월 16일 '메이트(Mate)20X'의 5G 지원 모델을 발매하고 9월에는 폴더블 5G 지원 스마트폰 '메이트(Mate)X'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달 국영통신기업 4곳의 5G 면허가 교부된 상태다. 화웨이 측은 자사의 5G 스마트폰을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웨이로서는 처음으로 TV를 8월과 9월 각각 한 모델씩 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TV가 인터넷과 연결되며 음성 조작이나 얼굴 인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핵심 부품의 내제화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올 가을 스마트폰용 자체 제작 반도체 칩인 '기린 985(Kirin 985)'를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산하 반도체 기업인 하이실리콘이 설계를 담당하고, 생산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가 맡게 된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 공략 강화와 핵심 부품 내제화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미 상무부가 지난 5월 발동한 금수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웨이는 해당 조치로 인해 미국산 부품 거래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등 소프트웨어 공급도 중단돼 해외 사업 전개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