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성장률 2.1%로 둔화...무역 전쟁 여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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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26 23:29:48

    © 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중국과의 무역 마찰 여파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연율 환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3.1%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개인 소비와 정부 지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과의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및 설비 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장을 견인한 건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였다. 이 기간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4.3% 증가해 2017년 4분기(10~12월, 4.6%)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고, 가계 지출 회복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초 진행된 셧다운(shutdown,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사태가 해제된 이후 공공 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도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실제 국가 및 지방 정부 지출은 5.0%나 증가해 금융 위기 이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 부문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침체했다. 설비 투자는 0.6% 감소해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수출도 5.2% 줄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주택 투자도 1.5% 감소하며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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