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페이스북, 2분기 순이익 49% 급감...원인은 '벌금폭탄'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7-25 19:32:02

    ©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억 달러(약 5조 9,075억 원)에 달하는 미 연방 거래위원회(FTC)의 '벌금폭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간) 2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6억1600만 달러(약 3조908억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FTC가 발표한 50억 달러의 벌금인데,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지난 1분기(1~3월) 30억 달러를, 이번 분기 20억 달러를 각각 충당했다.

    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난 168억8600만 달러(약 19조9,508억900만 원)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98%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 수익도 28% 증가했다.

    월간 유저수 역시 24억1,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유럽, 미주지역보다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저가 크게 늘었다.

    캐시플로우(cash flow ,현금 흐름)도 견조했다. 6월 말 시점 현금 및 유동성 높은 주식의 총액은 486억 달러(약 57조 4,452억 원)에 달했다. 외신들은 거액의 벌금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이나 시장 지배력 등으로 인해 정부 당국의 감시의 눈은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이미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포함한 IT 대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관련, 데이터 개발자 감시나 개인정보보호 위원회 설치 등 관리감사 프로세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FTC는 페이스북에 최대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유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약 5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3429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