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4 03:11:10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3.2%로 낮춰잡았다. 이는 석달 전 제시한 3.3%에서 0.1%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치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금융 위기 직후 경기 회복 국면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중간 무역 전쟁이 지목됐다. IMF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이 전년대비 2.5% 증가에 머물고, 수출입도 2018년(3.7%)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국가 별로 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6%로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단,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성장률은 1.9%까지 둔화 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6.2%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천안문 사태 직후였던 1990년(3.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때문인데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6.0%로 전망됐다.
일본의 성장률은 4월 시점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9%가 제시됐다. 유로존은 4월과 같은 1.3%로 유지됐다.
반면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 신흥국의 전망은 일제히 하향조정됐다. 브라질은 1.3%로 4월보다 0.8%포인트나 낮아졌고, 멕시코도 기존 1.6%에서 0.7%포인트 낮은 0.9%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신흥국 전체 전망 역시 4.1%로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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