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조너선 아이브 퇴사 소식에 애플 주가, 한 때 1% 이상 하락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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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30 03:30:54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디자인했던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연내 애플을 퇴사한다는 소식에 28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의 주가가 한 때 1.4%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즈모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1.82달러(0.91%) 하락한 19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밝혀진 아이브의 퇴사 소식으로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한 때 1.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애플의 주식 1%는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90억 달러(약 10조3,995억 원)다. 애플의 핵심 인물 1명의 퇴사 소식으로 10조 이상의 금액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 야후 파이낸셜

    실제 그는 1992년 애플에 입사한 뒤 1998년 발매된 아이맥(iMac), 2001년 아이팟(iPod), 2007년 아이폰, 2015년 애플워치 등을 출시하며 애플의 혁신을 주도해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아이브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라고 칭송하며 "20년 이상 시대를 대표하는 소비자 제품을 출시하며, (애플을) 실리콘밸리의 색다른 기업을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기즈모도는 그의 퇴사 소식을 두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표현하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아이브의 퇴사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와 조너선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오른쪽) © 연합뉴스

    아이브가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의 주요 고객사가 애플이라는 점, 그리고 애플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성장의 축을 옮긴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이브의 퇴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 웨드부시 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극적인 변화"라면서 아이브의 퇴사로 애플이 큰 구멍이 뚫렸다. 둘도 없는 인재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제리엘 옹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애플 성공의 기여도에서 보면 팀쿡 최고경영자 (CEO)에 이은 두번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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