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중 정상, 무역 전쟁 '임시 휴전'에 합의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6-29 23:02:38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9일(현지시간)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그간 이어진 무역 전쟁을 휴전하자는 데 합의했다.

    신화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 정상회의(G20 정상 회의)에서 지난달 결렬됐던 무역 협상 재개와 새로운 보복 관세 부과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준비 중이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발동은 당분간 보류됐다.

    트럼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미 정부가 내린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시 주석은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겠다고 화답했다.

    미중이 '임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무역 전쟁 심화라는 리스크는 일단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양국의 대립각이 해소된 건 아니어서 이번 회담이 실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외신들은 미국이 중국 측에 거액의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자국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철폐 등 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일시적으로 확대하려할 뿐, 산업 정책의 재검토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나 중국의 국유 기업에 대한 우대 조치 등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근본적인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외신들은 강조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어진 통상 협의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제재와 보복 관세로 응수해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2521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