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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맞대고 김연아 처럼…웃자고 약속한 파트너 황대헌, 어쩌다 수면제까지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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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6 02:21:53

    황대헌 선수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에서 동성간 발생한 성희롱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임효준 선수가 후배 황대헌 선수의 바지를 내렸다. 이에 황 선수의 엉덩이가 반 정도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황 선수는 클라이밍 도중이라 두 손을 쓸 수 없던 상태였기에 빠른 수습이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황 선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심리 상담을 받았으나 현재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청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년 만에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계주시상식에서 등을 맞댄 자세로 김연아 선수의 007 피날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당시 진행된 SBS 인터뷰에서 황 선수는 "서로 경쟁하는 게 장점이다"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3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함께 웃자고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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