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대만 주요 IT기업 매출, 3개월 연속 상승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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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4 02:33:56

    대만의 주요 IT 기업 19개사의 월간 매출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대만의 주요 19개사의 5월 매출 총액이 전년동월 대비 6.2% 늘어난 9,353억 대만달러(약 35조737억5,000만 원)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스마트폰 카메라용 렌즈를 생산하는 라간 정밀이 매출을 16% 늘리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카메라 기능 개선을 위해 수요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라간정밀의 아담 린(林恩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주주총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고객이 주문을 하향조정했다"며 6월 매출이 5월을 밑돌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고객은 화웨이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미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실질적인 거래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수탁제조서비스(EMS) 업체인 홍하이정밀공업은 매출을 10% 늘리며 5월 매출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웨이 스마트폰과 서버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TSMC의 매출은 약간 줄었다. D램 제조업체 난야 테크놀로지는 50%나 매출이 감소했다. 액정 패널 기업인 AUO와 이노룩스의 매출도 모두 4%씩 감소했다.

    19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8개사로 집계됐다. 단, 6월 이후부터는 미 정부의 화웨이 금수 조치의 영향이 이들 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만 IT 기업의 매출 동향은 세계 IT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스마트폰 등 IT 제품 대부분을 대만 업체들이 제조 수탁 및 부품 공급하고 있어 매출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완제품 업체보다 먼저 계상하기 때문이다.

    © iPhone in Canada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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