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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가상화폐, 미 은행 및 정부 부정적 시각 드러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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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3 12:49:28

    ▲ 페이스북 로고 ©

    페이스북이 독자적인 가상화폐 구상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27억 명의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금융 질서를 뒤흔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미 의회에서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 많은 비판을 받아온 페이스북에 대해서 구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6월 18일 “리브라라는 명칭의 가상화폐는 송금과 쇼핑 결제를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다. 내년 전반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브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스위스에 운영 단체를 설립하고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 우버 등 27개 회사를 회원으로 영입했다.

    리브라를 통해 페이스북는 금융 서비스의 주축이 되어 왔던 은행을 배제한 돈 거래를 목표로 두고 있다. 페이스북은 “세계에는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신흥국에는 아직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은 17억 명에 이르는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가상화폐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개척도 가능하고 SNS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금융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 은행이나 규제 당국의 경계심은 매우 크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약 8,700만명의 이용자 데이터가 외부 기업에 유출된 적이 있어 불신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서 미 의회에서는 리브라 구상에 대한 날선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하원 금융 위원회의 워터스 위원장(민주당)은 6월 18일 “가상화폐 개발을 중단하도록 페이스북에 요구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9일 상원 은행 위원회도 청문회를 7월 중순 열 계획이다. 미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RB)의 파월 의장도 19일 가상화폐는 이점도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면서 고강도 VOC 규제를 요구할 것임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구상은 아직 불확실한 계획이어서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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