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G20 재무장관,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경고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6-10 21:45:25

    © 연합뉴스

    일본 후쿠오카 시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 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이틀간의 열띤 토론을 거친 뒤 9일 폐막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 갈등이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을 지명하진 않았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무엇보다 무역 및 지정을 둘러싼 긴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위험에 공동 대처하고, 하락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G20 재무 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전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 "하락 위험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무역 마찰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환율 정책에 관한 기존 합의도 재확인했다. 디지털 경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제법인과세에 대해서는 2020년 최종 합의안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안에는 구글과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범위와 과세 방안, 세수 배분 방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뿐 아니라 서비스 및 자본 등을 포함한 국제 경상 수지 불균형을 둘러싼 문제도 논의됐다.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양질의 인프라 투자 G20 원칙'이 채택됐다. 이는 각국의 채무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개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원칙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암호화폐 교환업자의 자금 세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됐는데 G20 재무장관들은 등록제와 면허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동 대처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1815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