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희토류, 결국 '무기'로...中정부, 수출 규제 검토 중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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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5 02:34:19

    ▲ 지난달 중국 장시성 소재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방안을 놓고 본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자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희토류 규제'를 꺼내 든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희토류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희토류에 대한 새로운 수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생산에서 가공,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을 소급 심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원회는 이들의 조언을 담은 조치를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의 취재에 "중국이 희토류 공급에서 지배적인 위치인 점을 이용,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EV)나 전자제품, 군용 장비 등에 꼭 필요한 재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 내 수입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장시성 간저우 시 소재 희토류 공장을 방문, "희토류는 (중국의)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언급하며 희토류 수출 규제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희토류 수출이 제한되면 식기세척기부터 군용 장비까지 다양한 미국 기업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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