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컴퓨텍스 2019] 맥북프로의 7배 효율, 엔비디아 ‘RTX 스튜디오’ 플랫폼 공개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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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4 16:21:37

    컴퓨텍스 개막 하루 전인 27일, 엔비디아 역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발표회 자리를 마련했다.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강력한 크리에이터 솔루션, RTX 스튜디오(RTX STUDIO)가 그것이다.

    ▲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2019에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RTX 스튜디오를 발표했다

    튜링 아키텍처 GPU를 기반으로 하는 RTX 스튜디오는 소셜 미디어, 디지털 광고, 3D 개발 등 창의력, 생산성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겨냥했다. 더불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AI 지원 게이밍을 지원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도 함께 발표했다.

    ■ RTX 스튜디오 노트북

    엔비디아는 이번 컴퓨텍스 2019에서 사용자들의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를 향상시키고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갖추도록 특별 제작된 RTX 스튜디오 노트북 17종을 공개했다.

    ▲ 엔비디아는 각종 크리에이터 툴에서 GPU 가속을 통한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RTX 스튜디오 노트북은 엔비디아 쿼드로 RTX(NVIDIA Quadro RTX) 및 지포스 RTX(GeForce RTX) GPU를 기반으로 수천만 크리에이터들에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AI 프로세싱, 고해상도 비디오 편집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RTX 스튜디오 노트북은 최신 쿼드로 RTX 5000, 4000, 3000 GPU를 비롯해 지포스 RTX 2080, 2070, 2060 GPU가 적용된다. 쿼드로 RTX 5000 기반의 노트북은 노트북 그래픽 메모리 최대 용량인 16GB로 구성된 맥스-큐(Max-Q) 노트북으로, 향상된 멀티 앱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와 OTG(On-The-Go) 환경에서는 사용이 불가했던 대형 3D 모델을 지원한다.

    ▲ RTX 스튜디오 노트북은 다양한 제조사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RTX 스튜디오 노트북은 6월부터 ‘에이서(Acer)’, ‘ASUS’, ‘델(Dell)’, ‘기가바이트(GIGABYTE)’, 'HP', 'MSI', ‘레이저(Razer)’ 등 전 세계 주요 노트북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 새로운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RTX 스튜디오 노트북에 이어 9 종의 새로운 지포스 기반 노트북이 컴퓨텍스에서 소개됐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게임 플레이를 위해 최고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 새로운 지싱크 노트북도 발표됐다

    ASUS, HP 및 MSI의 시스템은 최고의 매끄러운 게이밍 경험을 위해 4K 120Hz DCI-P3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첫 지싱크(G-SYNC) 게이밍 노트북을 준비하고 있다. 또 ASUS, 클레보(Clevo), 델, 레이저는 초고속 프레임 속도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휴대용 게이밍 경험을 위해 15.6 인치, 240Hz 지포스 기반 노트북도 시연했다.

    그리고 에이수스, 클레보, 델, MSI 및 레이저는 고급 색 충실도와 밝기(black level)를 제공하는 지포스 기반 4K OLED 게이밍 노트북을 제공한다. 이는 색상 정확도를 중시하고 최고 성능의 게임을 즐기는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그 중 엔비디아는 쿼드로 GPU를 기반으로 하는 RTX 스튜디오 노트북은 맥북 프로(MacBook Pro)의 7배의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포스 RTX 20 시리즈 기반의 고성능 노트북은 '포트나이트(Fortnite)',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등의 인기 게임을 초당 100 프레임으로 구현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최상의 모바일 PC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 엔비디아 PC 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PC 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 제프 피셔(Jeff Fisher)는 “미래의 모든 아이들은 게이머이자 스트리머가 될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성장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 RTX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플랫폼?

    ▲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DLSS 등 항상 신기술을 선보이는 엔비디아이지만, 이번 발표는 그 경계가 모호하다

    이번 컴퓨텍스 2019에 엔비디아는 모바일 GPU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이 커지며 노트북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지금, 엔비디아는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모바일 쿼드로를 필두로 RTX 스튜디오를 발표하며 게이머만이 아닌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 RTX 스튜디오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 RTX 스튜디오에 속하는 노트북을 살펴봤을 땐 쿼드로가 적용된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전 게이밍 노트북으로 소개했던 모델들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 툴이 그래픽 가속을 지원하기에 엔비디아의 RTX 스튜디오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으로 소개한 제품들 중 240Hz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데스크톱도 144Hz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선택은 사용자들의 몫이지만, 현재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의 경우 게임에서 밖에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실효성에서 이견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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