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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분할 이유' 재벌승계용?...정몽준-정기선 '총수승계 작업' 의혹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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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31 23:06:39

    ▲현대重 오너 3세 정기선 부사장(왼쪽 박스) ©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안건을 놓고 현대중공업 노사의 갈등이 불거지고있는 가운데 노조는 정몽준 이사장-정기선 부사장 총수일가의 '재벌 승계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있다.

    31일 KBS 분석에 따르면, 이번 분할로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을 바뀐다. 그 아래 새 회사가 생기는데 '현대중공업'이름을 그대로 쓴다. 한국조선해양은 투자,연구개발 등을 맡고, 생산부문의 현대중공업을 지배한다. 그리고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인수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알짜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빚 대부분인 7조 원은 현대중공업에 몰린다는 것. 한국조선해양은 우량회사가 되고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15%가 된다. 사측은 고용안정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을 우려한다.

    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은 "부채는 신설회사(현대중공업)에다 떠넘겼기 때문에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회사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또다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의심한다.

    또 현대중공업 지주의 지분 30%는 정몽준 이사장과 아들 정기선 부사장 소유다. 한국조선해양이 주주 배당금을 늘리거나 총수 일가의 경영책임을 묻기에 복잡한 구조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총수 승계를 위한 몰아주기 의혹은 처음도 아니다.

    이에대해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에 계열사들이 많은 일감 몰아주기를 해서 굉장히 재무상태가 우량한 기업을 만들고요. 배당금을 통해서 승계에 필요한 자금들을 마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측은 승계작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분할은 약속대로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는 것. 실제 대우조선 인수까지는 많은 과정이 남았다.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최소 10개국 세계 경쟁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초대형 원유, LNG 운반선 시장의 60%를 장악하게된다. 한 나라만 독과점 우려로 반대해도 합병은 무산될 수 있고, 그러면, 이번 분할의 진짜 이유를 두고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쉽지않은 분할 합병 작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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