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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홍몽”에 대해 알려진 모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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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5 14:06:38

    ▲ 화웨이 로고 © 홈페이지

    미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명한 뒤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공급을 중단하는 조치가 뒤를 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빠진 화웨이 스마트폰은 LCD와 칩이 탑재된 하드웨어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능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메일, 유투브, 구글 맵스 등 구글의 인기 앱과 인기 서드파티 앱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제공된다.

    화웨이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는 홍몽(HongMeng) OS로 불린다. 홍몽 OS는 화웨이의 플랜 B가 될 것이라고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책임자 리처드 유(Richard Yu)는 올해 3월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홍몽 OS를 2012년부터 개발 중이었던 것 같다. 중국 소식통이 인용한 화웨이의 뉴스 사이트 화웨이 센트럴(Huawei Central)에 따르면 홍몽 OS는 2012년부터 7년간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고 한다.

    다만 자체 OS 개발했다고 해도 에코 시스템 즉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운영체제가 이런 실패를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탓에 앱 개발자는 윈도폰용 앱 개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또 인기 앱을 윈도우폰에서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즉, 윈도우폰은 낮은 점유율로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실패를 겪었다.

    삼성 역시 2015년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중단해야 했다. 아마 화웨이의 OS 역시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독자 OS가 별다른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유저들은 이미 구글 플레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와 구글 앱은 중국 내에서 서비스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와 구글 앱을 활발히 사용 중인 다른 나라에서는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를 꺼릴 요소는 분명하다. 

    게다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구글과 달리 독자적인 OS가 새로운 기능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예를 들어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엑스(Mate X) 역시 출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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