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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 결국 총리직서 물러나기로...무디스 '성장 둔화' 경고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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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4 20:13:14

    ▲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 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법을 찾지 못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블룸버그, BBC 등 2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내고 "새 총리가 브렉시트 실현을 이끄는 게 국익에 가장 좋을 것"이라며 내달 7일 집권당인 보수당 당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메이 총리는 당초 6월 초 사퇴 시기를 밝힐 계획이었지만 여당 내에서 조기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퇴 발표 시기가 앞당겨졌다. BBC는 메이 총리가 내달 두번째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계획하면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보수당 의원들의 반발이 샀다고 설명했다.

    차기 총리로 이어질 보수당의 후임 당대표 경선은 6월 10일 경 시작되며 메이 총리는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현재 후임으로는 브렉시트 찬성파로 잘 알려진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과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유럽연합(EU) 잔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누가 총리로 선출되더라도 브렉시트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메이 총리의 사퇴로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과 함께 영국 경제 성장이 더욱 둔화될 위험성도 더욱 커졌다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사라 칼슨 선임 연구원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국가 신용등급에 분명히 마이너스이며 (영국의) 투자와 고용, 나아가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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