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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입사지원서에 ‘가족사항’ 입력란…차별 요소?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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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3 10:36:45

    정부기관과 사업체에 대한 금융 연구와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 평가사 무디스(Moody's)의 한국 계열사인 한국신용평가의 입사지원서에 가족사항 입력란이 존재해 일부 지원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정규직 연구원(애널리스트) 공고 및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는 공통 입사지원서의 선택 입력사항 중 가족의 직업과 직급을 입력하는 란이 있어 일부 지원자들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공기업과 사기업 등 채용비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입력란이 차별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기업을 비롯한 사기업 일부는 나이, 성별, 학벌, 지역 등을 알지 못하게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지원서 양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본값으로 설정된 것 같다”며 “가족사항은 필수항목이 아니고 의도가 있던 것도 아니지만 외부에서 볼 때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가족사항 입력란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접수를 마친 지원자들의 지원서는 전산 상으로 가족사항을 삭제해 채용을 결정할 때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연구원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해당 연구원의 가족들이 재직하고 있는 기업은 평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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