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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압수수색…증거인멸 의혹 윗선 밝혀지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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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6 13:47:44

    ©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증거인멸의 윗선 파악을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늘 삼성바이오 수사를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후신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삼성 그룹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은 물론 관련 증거인멸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검찰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바닥을 뜯어내고 은닉된 노트북과 컴퓨터 서버 등을 확보했다.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가 각각 증거인멸·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 TF 압수수색, 윗선 밝혀질까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 은폐·조작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54·구속) 상무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백 상무는 처음에 검찰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 등으로 했다"고 말했다가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방향으로 진술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옛 미전실과 사업지원TF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한 뒤 정 사장 등 그룹 수뇌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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