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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여파…카드사 1분기 실적 부진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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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6 10:38:48

    ©이승주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16일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 공시를 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억원(0.7%)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1년 사이 169억원(12.2%) 감소했다.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은 탓도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이번에 120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88억원(7.9%) 증가했다. 내실경영에 집중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 1분기에 법인세 환입금 85억원이라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순이익을 냈다.

    국민카드 역시 전년 동기보다 63억원(8.8%) 증가한 7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있었던 희망퇴직 관련 비용 100억원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국민카드는 올 1분기에 순익이 줄어든 셈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642억원으로 예외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억원(146.0%)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대손 비용이 많이 늘어나 순이익이 261억원에 그친 탓이 컸다. 현대카드는 최근 해마다 1분기에 5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롯데카드는 167억원(38.7%), 우리카드는 153억원(38.9%), 하나카드는 73억원(28.6%) 순이익이 급감했다. 이외에도 중소형 카드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금리 대출이나 다른 부대사업을 벌이는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 의존한 탓이다.

    카드사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전했다.

    1분기에는 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된 2월부터 인하 효과가 반영된 데 반해 2분기부터는 온전히 3개월 실적이 반영 되서다.

    1분기에 실적 선방을 한 삼성카드조차도 당시 실적 설명자료에서 “2분기부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가 전 기간에 걸쳐 반영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자동차, 이동통신, 대형마트, 항공사 등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 결과에 따라 수수료를 환급해줘야 하기에 손익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지만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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