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무역 분쟁 탓에 4월 산업생산 및 소매 판매 '주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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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6 00:59:49

    ▲ ©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중국의 4월 산업 생산 증가율이 미중 무역 분쟁 탓에 전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5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4월 주요 경제 통계를 발표하고 이 기간 산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평균치인 6.5%를 밑돈 수치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증가율이 2개월 만에 둔화된 것이다. 여기에 미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집약적 산업인 가구와 가방 등의 제품이 추과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고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1월부터 4월까지 아파트 및 공장 건설 등 고정 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 역시 증가율이 1~3월(6.3% 증가)보다 둔화됐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호조를 보였지만 인프라 투자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의 매출 합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3월(8.7% 증가)보다 줄었다.

    특히 이 수치는 2003년 5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미중간 무역 갈등 장기화를 대비해 내수에 의존하려는 중국에게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교통은행 이코노미스트는 "5, 6월 산업 생산이 주춤한다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은 안정화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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