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인터뷰] 안전하고 편리한 보안주소 플랫폼 홈넘버 조남섭대표를 만나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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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03 14:19:49

    3차 산업혁명이 현실의 가상화라면, 4차 산업혁명은 가상의 현실화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 가상의 만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O2O 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O2O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우버, 쿠팡 등은 유니콘 기업을 넘어 데카콘 기업이라 불릴만큼 시장의 파이는 크게 커졌다.


    그렇다면 택배를 보내고 받을 때 사용하는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인 이름, 전화번호, 주소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개인정보 O2O 서비스를 하고 있는 홈넘버 조남섭 대표를 만났다.

    ▲ 홈넘버 조남섭 대표



    ○ 홈넘버 서비스를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는 현실의 개인정보를 가상의 세계에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는 불편하기 때문에 현실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정보를 가상의 공간에 저장한 후 가상의 번호를 부여하여 이를 실생활에 사용할 것입니다.
    홈넘버㈜는 개인정보를 가상의 공간에 저장한 후 1:1로 매칭되는 11자리 숫자로 된 번호를 부여하여 이를 홈넘버라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홈넘버를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발을 지난해 마쳤습니다.

    ○ 지난해 플랫폼 개발을 마쳤다고 하셨는데 올해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부터는 홈넘버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단계입니다.
    그 첫번째 상품이 홈넘버를 이용하여 택배 운송장을 출력하는 서비스입니다. 홈넘버 출력시스템이 준비된 온/오프라인 쇼핑에서 개인정보를 직접 적거나 불러줄 필요 없이 홈넘버 11자리 숫자를 불러주거나 홈넘버 QR코드를 제시하면 바로 운송장 츨력이 가능합니다.


    운송장 출력과 동시에 택배 수령인은 앱을 통해 운송장 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택배 화주(보내는 자)가 운송장 출력 후 택배 수령인에게 운송장번호를 알려주는 운송장번호전송 업무는 불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홈넘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개인정보의 자기통제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열람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 홈넘버 운송장 출력시스템을 이용하려면 택배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연동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홈넘버가 택배회사는 아니니 당연히 택배사 시스템과 연동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부 택배사는 연동이 마무리되어 있어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마무리 연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5월말까지는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5개사 택배시스템 연동을 마무리하려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택배시스템 연동이 마무리되면 화주는 택배사가 변경되어도 동일한 시스템에서 계약 정보만 변경하고 바로 사용하면 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 홈넘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시장의 반응을 논하기는 조금 이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홈넘버 출력시스템의 기본 골격은 이미 3월에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고객인 화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체되었습니다.


    지난달에 경남 밀양 산내면의 얼음골 사과농장 1,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운송장출력시스템 도입의향서 접수를 받았었는데 225농가에서 도입하겠다는 의향서가 접수되었습니다. 이달에는 택배시스템 연동작업과 프린터 설치가 겹쳐 좀 바쁘겠지만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할 때 홈넘버 개발팀도 힘이 나니까요.
    기자님도 홈넘버로 맛있는 밀양 얼음골 사과를 주문해 보세요..

    ○ 프린터 설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좋겠네요. 좀 다른 질문을 해볼까 합니다. 홈넘버 플랫폼에는 코인도 있던데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가요?


    현재 홈넘버 서비스는 무료입니다. 개인은 일반홈넘버에 가입하면 11자리 숫자로 된 홈넘버를 부여받습니다. 이를 실생활에 편하게 무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무료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향후 홈넘버 플랫폼이 플랫폼으로 충분히 기능한다고 판단되면 유료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때 월 이용료를 현금 결제 시 5,500원, 우리카드로 결제 시 청구할인하여 1,300원 또는 홈넘버코인 1개씩을 받을 예정입니다. 즉,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료 지불에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홈넘버 플랫폼 상에서 앞으로 개발될 다양한 서비스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홈넘버코인은 리버스코인으로 개발된 토큰입니다.

    ○ 홈넘버 코인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한다고 하셨는데 코인 가격이 현격하게 낮으면 회사가 손해 아닌가요?


    아주 예리한 질문인데요? 예전에는 가격 결정권이 공급자에게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급자는 원가에 계산하고, 마진을 붙여 가격을 제시합니다. 가격협상은 대량구매자 등 일부 소비자에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인식하는 가격과 공급자가 제시하는 가격사이의 괴리가 크면 클수록 소비자는 외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가격의 갭을 줄이고자 홈넘버는 가격결정권을 소비자에게 드린 것입니다.


    즉, 토큰 1개의 가격과 서비스 가격을 고정시킴으로써 거래소의 홈넘버코인 가격이 홈넘버 서비스의 가격으로 인식합니다.  거래소에서 토큰 1개의 가격 결정권은 소비자에게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가격결정권은 소비자에게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사에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의 가격 차이를 줄여줌으로써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플랫폼의 완성 시점까지를 감안하였을 때 가격결정권을 소비자에게 드리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이 홈넘버가 생각하는 토큰이코노미 입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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